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UAE 양국의 기업인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의 뜻을 모았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UAE 대사관과 공동으로 ‘한-UAE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포스코, 카카오모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세아, 위메이드, 야놀자 등의 기업 대표 150여 명이 참석했다. UAE에서는 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과 UAE는 1980년 6월 수교 이후 에너지, 담수 시설, 인프라 건설 등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당시 2억 달러(약 2700억 원)에도 못 미치던 교역 규모는 지난해 약 208억 달러(약 28조2000억 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UAE는 한국의 14번째 교역국이다.
양국 기업인들은 발표 세션을 통해 청정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 통신 인프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한 물류 및 교역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통적 협력 분야인 에너지, 인프라 건설을 넘어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바라카 원전이라는 축복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국내 보툴리눔톡신(보톡스) 기업인 메디톡스는 UAE의 국영 기업인 테콤그룹과 공장 건립을 위한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UAE에 보톡스 생산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은 테콤그룹의 ‘두바이 사이언스파크’에 지어질 예정이다. UAE는 화장품이나 의약품에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할랄 인증이 필수다. 메디톡스는 비동물성 보톡스 제제인 ‘MT10109L’의 완제품을 두바이 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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