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체코 신규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 27일 프라하 현지에서 ‘체-한 원전건설 포럼’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포럼에는 다수의 체코 정부 고위 관계자와 현지 원전업계 관계자 및 언론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우호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자리”라면서 “백정완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현지 기업들과의 MOU를 체결하는 등 세일즈 전면에 나섰고 현지 언론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대우건설은 원전 예정지인 두코바니 지역에서 지역협의체와 만나 원전건설 과정에서의 지역민들의 현장 고용 및 지역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우리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홍보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체코원전 수주 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실적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4월 29일 체코전력공사에 체코 신규원전의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으며 수주 시 대우건설은 시공 주관사로서 원자력발전소의 각종 인프라건설과 주설비공사의 건물시공 및 기기 설치를 하게 된다.
지난 2018년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한수원과 공동으로 수주전에 합류하였으며 이후 체코 프라하 현지에서 지속적인 네트워크 형성과 지역 홍보활동을 이어왔다.
대우건설은 또 원전수주를 위해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ÜV SÜD)의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서를 취득했다. 당시 대우건설은 “원자력 공급망 전체에 걸쳐 안전성과 품질을 높인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유럽의 주요 원전 운영 국가들이 이 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이어지는 원전 수주전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전에는 프랑스 전력공사(EDF)도 참여하며 어려운 수주전이 예상된다. 업계는 대우건설이 이번 수주에 성공하는 경우 새로운 해외 원전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유럽에서 ‘에너지 안보’ 이슈가 떠오르며 원전건설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 등 유럽 각 국의 원전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주로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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