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크라우드펀딩-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유통 채널 진출하게 도와
소비자에겐 건강한 먹거리 제공
“우수사례 경연대회도 열 계획”
NH투자증권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청년 농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적기에 자금을 지원하고, 라이브커머스(실시간 상거래) 등으로 유통 채널을 열어주는 등 농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은 2017년부터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을 통해 다수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투자 금액에 대한 보상을 농산물로 받는다.
NH투자증권은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초기 창농(농촌 창업) 또는 인지도가 낮은 청년농업인들이 적기에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NH투자증권이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만들고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드는 비용을 전액 지원하면서 농가의 부담을 줄여준다. 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청년 농부 등은 자금을 지원받고, 소비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현재까지 총 11억3000만 원의 자금을 모았고 누적 참여자도 이달 3만4000명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은 2017년부터 매년 20여 개의 농가를 지원했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창업농지원센터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 해피빈’과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다. 창업농지원센터에서 청년농부사관학교를 졸업한 청년 농업인 및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을 선정하고, 네이버 해피빈은 판매 플랫폼을 제공한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농가는 약 40일간 네이버 해피빈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금을 유치하고 소비자는 투자금을 내고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받는다.
관련 업계에선 NH투자증권의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는 동시에 온라인 판로 개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앨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적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에 대한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라이브커머스 사업 지원 역시 관련 업계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지원 사업은 창업농들의 판매 채널을 넓히는 데 큰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청년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라이브커머스는 카메라만 있어도 상품을 광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비용 고효율’ 판매 경로로 평가받고 있다. 농가가 직접 라이브커머스 전반에 참여해서 온라인 판매 방법을 경험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진행 시간은 한 시간에 불과했지만 사과 같은 인기 품목은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청년 농부들은 마케팅 전략과 방송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환경을 체험했다.
또 소비자와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생산부터 판매까지 부족한 측면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도 질 좋은 상품을 여러 단계의 유통 과정이나 수수료 없이 구매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농식품 크라우드펀딩과 라이브커머스 등을 동시에 지원할 예정이다. 농가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에 끝나지 않고 농가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투입한 지원금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청년 농부와 창업농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크라우드펀딩 흥행에 힘입어 청년농부사관학교 출신의 청년 농부를 대상으로 우수사례 경연대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크라우드 펀딩이나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한 청년 농부를 심사해 농기계 등을 시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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