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강화… 국내 투자자 위한 투자 기회 발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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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美 ‘인베스트 K-파이낸스’ 행사서
투자 설명회 열고 교류의 장 마련
“우수 상품 발굴해 국내에 공급”

한국투자증권이 16일(현지시 간) 뉴욕에서 자체 기업설명(IR) 행사로 개최한 ‘한국투자증권의 밤’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왼쪽 사진)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16일(현지시 간) 뉴욕에서 자체 기업설명(IR) 행사로 개최한 ‘한국투자증권의 밤’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왼쪽 사진)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선진 금융시장에서 우수 상품 및 거래를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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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0일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뉴욕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행사에 참여하고 자체 기업설명(IR) 행사로 ‘한국투자증권의 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선진 금융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 교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현지 투자기관 소속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김성환 사장은 “한국은 리테일 시장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고객을 위한 우수한 금융상품 발굴과 공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그 해답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고 오늘 행사가 그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 역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글로벌 사업을 가장 진취적으로 펼쳐가고 있는 회사가 한국투자증권”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금융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왔다. ‘우량 상품을 기반으로 한 자연스러운 투자 기회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양질의 자산을 선별하고 도입해 국내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세계 3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출채권 담보부증권(CLO) 펀드’와 같은 우량 상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거래에 직접 투자할 기회도 확보했다. CLO는 여러 기업의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한데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칼라일이 조성하는 펀드에 3억 달러(약 4095억 원)를 투자하고 칼라일이 만든 해외 신용 관련 상품도 연간 약 40억 달러(약 5조 4600억 원) 규모로 국내에서 단독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금융사 스티펄파이낸셜과 함께 합작법인 ‘SF 크레디트 파트너스’를 만들고 미국 현지에서 인수 금융 및 사모 대출(PD) 비즈니스를 개시했다. 급성장한 글로벌 기업 대출 시장을 겨냥하는 한편 세계 금융의 중심지에서 기업금융(IB) 역량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하기 위함이다.

주요 사업 영역은 ‘미들마켓 론(중견·중소기업 직접 대출)’이다. 투자금을 모아 리파이낸싱이나 인수합병(M&A), 회사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에 대출 형식으로 조달한다. 특히 SF 크레디트 파트너스는 미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사업을 위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인수금융 시장 활성화에 따라 순손익 흑자를 기록하며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합작회사 설립 외에도 스티펄파이낸셜과 사업 부문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양사의 금융 역량과 전문성 공유 등 지속적인 협업을 강화해가고 있다. 신규 사업 발굴은 물론 인력 및 상품 교류를 확대해 주식중개, IB 자문, 자산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 출시한 ‘Sleepless in US(미국의 잠 못 이루는 밤)’가 대표적 사례다.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의 주식 리포트를 선별하고 번역해 개인 고객에게 하루 두 번 제공하는 서비스다. 당일 발간된 최신 리포트 중 투자자의 관심과 정보 가치가 높은 보고서를 엄선해 오전 8시 30분과 오후 5시 한국 투자자에게 제공된다. 시차 탓에 미국 현지 리포트가 한국에 공개되기까지 2영업일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 주식 장전(Pre market), 장후(After market) 시장에 맞춰 1일 2회 보고서를 제공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스티펄파이낸셜과의 인적 교류로 인수금융 등 미국 내 비즈니스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금융사들을 통해 다양한 투자를 경험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에서 독자적으로 상품을 출시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money&life#기업#한국투자증권#인베스트 k-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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