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의 여파로 올해 1분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이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임금이 1.3% 상승했지만, 가파른 물가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 421만6000원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반면 1분기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로 환산하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돈의 실질적인 가치를 말한다. 즉 노동자가 지불받는 임금의 가격을 단순히 화폐액으로 표시한 것이 명목임금이며, 실질임금은 그 명목임금으로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의 수량으로 나타낸다.
지난해 1~3월 110.31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지수는 올해 1~3월에는 3.0% 상승한 113.62를 기록했다. 명목소득이 늘었지만 물가상승률이 이를 뛰어넘으면서 실질임금은 감소한 셈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4.8시간으로, 전년 동기대비 2.8시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동기대비 1일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10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9만8000명(+1.0%) 증가했다.
4월 중 입직자는 95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8000명(-1.9%) 감소, 이직자는 89만8000명으로 3만3000명(-3.5%)이 감소했다.
시도별 고용상황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전년동월대비 경기(+8만6000명), 경남(+2만7000명)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수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4.7%), 경남(+2.4%), 충남(+2.0%) 순, 감소율이 높은 지역은 부산(-0.3%), 경북(-0.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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