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1.5% 넘게 급락해 2,630 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사흘 연속 추락하면서 한 달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 떨어진 2,635.44에 마감했다. 전날 1.48% 하락한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지난달 25일(2,628.6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77% 내린 831.9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69%)와 KB금융(0.77%)을 제외하고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힘입어 최근 20만 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경신했던 SK하이닉스는 3.36% 급락하며 다시 19만 원대로 떨어졌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파업을 선언한 삼성전자도 2.26% 내렸다.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는 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4.6%를 돌파하는 등 주요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839억 원, 4481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 약세장을 주도했다. 최근 이틀 새 이들이 순매도한 규모는 2조8732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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