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1년 새 주택담보대출을 2배 가까이로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비중은 줄면서 중·저신용대출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주담대(전월세 대출 포함) 잔액은 3월 말 31조396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6조7400억 원)보다 87.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511조2320억 원에서 536조6470억 원으로 4.9%가량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증가세가 훨씬 가팔랐다.
이는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 인터넷은행이 낮은 금리를 내세우며 주담대 공급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3월 25일 기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시장점유율은 31%,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시장점유율은 46%에 달했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1∼3월) 아파트담보대출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이었다.
반면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인터넷은행 3사 모두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51.9%에서 38.7%, 케이뱅크는 73.4%에서 50.6%, 토스뱅크는 79.0%에서 75.3%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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