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새 5조 원 넘게 늘어나 2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나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2308억 원으로 4월 말(698조30억 원)보다 5조2278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올 3월(-2조2238억 원)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로 5월 증가 폭은 2021년 7월(6조2009억 원) 이후 가장 컸다. 종류별로는 주담대(546조3060억 원)가 5조3157억 원, 신용대출(102조9924억 원)이 1874억 원 증가했다. 최근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 심리에 주택 매매가 활성화되며 가계대출이 다시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 12월 2만6934건에서 올 4월 4만4119건까지 오르며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주택 매매 거래량은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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