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플루언서가 사라진다” 정용진·함연지 등 SNS 접고 ‘본업집중’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4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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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의 장녀인 함연지씨 등 이른바 ‘재계 인플루언서’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접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정용진 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살펴보면 현재 총 14개의 게시물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삭제·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그간 정 회장은 적극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하다 지난 3월 업로드한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SNS 활동이 뜸해졌다.

정 회장이 지난 3월 18년 만에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뒤 SNS 활동을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불필요한 리스크를 줄여나가며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의 1남 1녀 중 장녀인 함연지씨도 지난 5월 오뚜기 미국 법인에 입사해 경영 수업에 본격 돌입하며 SNS 소통을 중단한 모습이다.

함씨는 지난 2014년부터 뮤지컬 배우로 본격 활동하며 유튜브 채널 ‘햄연지’를 운영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생활을 시작한 뒤, 같은 해 12월 4년간 운영해 온 유튜브 채널을 돌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선 함씨가 오뚜기의 미국 시장 공략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다만 아직 SNS를 통해 소통을 이어가는 재계 오너가 인사들도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과 구자학 창업주의 삼녀인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다.

지난달 24일 김동선 부사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에서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 5장을 게재했다.

이날 김동선 부사장과 피타 의원은 한화로보틱스 관계자와 협동로봇을 둘러봤다.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에서 재선임에 실패해 이사회를 떠나는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역시 SNS를 활용해왔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2022년 별세한 구자학 창업주의 묘소를 찾은 사진을 게재했다.

언니인 구명진 이사와 함께 묘소를 찾은 구 부회장은 “아버지가 아끼시던 막내, 아워홈! 저희가 잘 보살피고 있어요”라는 글귀를 함께 올렸다.

한편 구 부회장은 임시주총에서 재선임에 실패해 이날 임기가 종료된다.

대신 구 전 부회장이 제안한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의 사내이사 선임이 가결됐다.

아워홈의 사내이사는 창업주 장녀인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 이영열씨, 구재모씨 등으로 구성됐다.

구 부회장이 ‘반격 카드’를 꺼낼 지 여부도 재계 관심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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