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북부지역의 교통편의를 높이기 위해 신도시 지역에 광역버스 공급을 확대하고, 수요응답형광역버스(DRT)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 10년 전 운행을 중단했던 ‘고양↔양주↔의정부’ 교외선 운행을 12월 재개하고, ‘문산~용산’ 구간 경의중앙선 출퇴근 전용열차를 내년부터 4칸에서 8칸으로 증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올 1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의 후속 조치로, 지난달 3일 발표한 수도권 남부지역에 이어 수도권 북부지역(경기 고양·파주·의정부·양주시)의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광역버스 공급 확대…‘문산~용산’ 경의중앙 4→8칸
우선 의정부 민락지구에선 지난 3월부터 1205번 광역버스 노선(송산동~중랑구 상봉동)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수요가 많은 경기 양주시~서울 1101번(덕정역~서울역)은 출근시간대 2회 투입해 운영해오던 전세버스를 추가로 2회 더 투입하고, G6100번(민락·고산지구~잠실역)은 출근시간대 4회 투입하던 전세버스를 총 5회로 1회 더 늘린다.
광역버스가 부족한 고양시 덕은·향동지구, 양주시 회천지구는 광역DRT(광역 똑버스)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덕은지구 3대, 향동지구 4대, 회천지구 2대씩이다. 또 ‘운정BRT(파주 운정1·2지구 초입~대화역)’와 ‘화랑로BRT(고양 삼송지구~한국항공대역)’ 등 BRT(간선급행버스) 도로를 2개 신설해 기존 BRT 도로와의 연계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4칸 열차로 일 4회 운행 중인 경의중앙선 ‘문산~용산’ 구간 출퇴근 전용열차를 내년 상반기부터 8칸으로 증량한다. 2004년 4월 운행이 중지된 교외선도 올해 12월부터 일 20회(잠정)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교외선은 ‘고양↔양주↔의정부’ 등 수도권 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한다. 대중교통 기준 ‘대곡역~의정부역’ 이동시간이 현재 9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원흥·운정 등 광역철도역에 환승주차장·환승센터 설치
광역철도 역을 중심으로는 환승주차장, 환승센터 등 환승시설을 확충해 승용차, 버스 등과 환승 편의를 제고할 방침이다. 고양시 내 원흥역, 지축역, 한국항공대역에 환승주차장을 조성하는데, 3호선 원흥역과 지축역에 각각 81면, 131면의 환승주차장을 추가 설치한다. 고양 창릉신도시 남단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에는 100면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신규 설치한다.
올해 말 개통하는 GTX A(파주운정~서울역)에 맞춰 운정역에 환승센터를 세운다.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에도 시내·마을버스 노선 신설 등 연계교통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GTX-C 노선이 운행될 예정인 덕정역과 의정부역에도 환승센터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공사 등 후속 절차를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광역철도 및 도로 신설 사업도 신속하게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말에는 ‘옥정~포천(7호선 연장)’ 광역철도 사업을 착공하고, 일산까지 운행되던 서해선을 파주 운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 업무 위·수탁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2순환망의 일부 구간인 ‘파주~양주 구간’ 4차로 고속도로도 올해 연말 개통한다. 교통정체가 심한 국도3호선의 ‘덕정사거리~회천지구~양주시청’ 구간확장(4→6차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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