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지난달 친환경차 미국 판매량이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사상 처음 20%를 넘어서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4일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미국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5월 합산 판매 대수는 15만 955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미국 판매량은 제네시스(5917대)를 포함해 총 8만 44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기아의 판매대수는 7만 51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 모델 판매가 두드러지며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 두 회사의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30.9% 증가한 3만 4288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21.5%를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HEV(하이브리드차·PHEV 포함)·EV(전기차)·FCEV(수소연료전지차량) 등 친환경차 전체 월간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46.5% 증가한 2만 425대로, 사상 처음 월간 판매 2만 대를 돌파했다.
특히 싼타페 HEV는 신형 모델 판매 본격화로 전년 대비 79.4% 증가한 3453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쏘나타 HEV와 투싼 HEV는 각각 2307대, 535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6.8%, 46.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도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만 3863대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월간 최다 판매 대수다. 특히 EV9(2187대)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해 지난달 EV 판매량도 역대 최대(719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RV(레저용 차량)도 역대 월간 RV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양사의 RV 합산 판매량 12만 1933대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RV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 △투싼 1만 7371대 △싼타페 1만 997대를 비롯해 기아는 △스포티지 1만 5512대 △텔루라이드 1만 315대 등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전년 동월대비 15.7% 증가한 21만 6611대의 판매고를 올린 도요타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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