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0년 9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리더스원’에서 모빌리티 기업 뉴빌리티와 함께 단지 안팎을 오가는 로봇 배송 서비스 ‘딜리픽미’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딜리픽미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단지 밖 상가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뉴빌리티의 배송 로봇이 혼자 건널목을 건너 단지 내 각 동 1층 출입문 앞까지 음식을 배송해 준다. 배송 로봇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도착했는지 등도 알려준다. 삼성물산 측은 “현재 한식·분식·카페 등 인근 상가 8곳과 제휴를 맺었다”고 했다. 삼성물산은 최소 주문금액 없는 무료 배송, 입주민 전원 구매 쿠폰 증정 등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자율주행 로봇은 도로교통법·지능형로봇법 등 관련 규제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만 한정적으로 운영됐다. 지난해 11월 법이 개정돼 운행안전인증, 보험 등을 갖춘 로봇은 단지를 벗어나서도 배송을 할 수 있게 됐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사업본부장은 “9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이를 토대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축이 아니거나, 래미안 브랜드가 아닌 단지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배송 범위를 넓히는 것 외에도 개인의 짐이나 택배를 각 가구 앞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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