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과일 4개월 연속 40% 올라
물가는 2.7% 올라 두달째 2%대
과일 할당관세 연말까지 연장키로
지난달에도 과일 가격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배 가격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증가율을 다시 썼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과실(과일)은 전년보다 39.5% 올랐다. 신선과실은 올해 2월부터 4개월 연속 40%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 가격은 126.3% 뛰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사과(80.4%)가 뒤를 이었다. 배 가격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매달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경신하고 있다.
제철과일인 수박과 참외도 각각 1년 전보다 25.6%, 8.5% 뛰었다. 다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20.6%, 3.3% 하락했다. 정부는 “6월에는 수급 상황이 더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일이 포함되는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9.0%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69%포인트 끌어올렸다. 높은 수준의 과일값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이었던 바나나 등 과일류 28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7∼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전체 물가는 1년 전보다 2.7% 오르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외 경기 흐름,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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