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8만전자?”…삼성전자, 외인 업고 3%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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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5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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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 /뉴스1 ⓒ News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 /뉴스1 ⓒ News1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3% 가까이 상승 마감하며 다시 한번 ‘8만전자’에 한발짝 다가섰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고 외국인이 40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100원(2.79%) 오른 7만 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397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2228억 원, 1840억 원 팔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주가 강세는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HBM 테스트 실패 보도를 전면 부인한 영향이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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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대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000660)는 물론 삼성전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모두 우리에게 메모리를 공급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HBM 채택을 시사했다.

삼성전자의 HBM 제품이 발열 문제 등으로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그러한 이유로 (테스트를)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며 “(테스트가) 아직 안 끝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의 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젠슨 황 CEO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 반 박자 늦은 부분이 아쉽지만 2분기 내 HBM3E(5세대 HBM) 8단 매출액 인식, 12단 양산 돌입이라는 기존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상욱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에 우호적인 입장”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평균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HBM 악재로 인한 하방 압력보다 HBM 제품 테스트 성공으로 인한 업사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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