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예로부터 성스러운 영산으로 불리며 추앙을 받았던 후지산은 2013년 6월 22일 ‘후지산, 성스러운 장소 그리고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라는 이름으로 후지산 주변의 신사와 화산 지역 및 명승구들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후지산은 일본 문화의 중요한 상징이며 수많은 그림과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는 등 문화적인 가치로도 유명한 명소다. 해외 오지 트레킹 전문 여행사 아이엘트레킹에서는 세계 유수의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던 후지산의 아름다운 둘레길을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후지산 둘레길 4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후지산 둘레길 코스는 도쿄의 에도시대 정서가 남아 있는 아사쿠사에서 시작한다. 아사쿠사는 옛 도쿄의 모습과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지역으로 유서 깊은 센소지 인근의 나카미세 거리에는 전통적인 공예품과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이 있어 여행의 시작부터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며 가볍게 산책할 수 있다. 19세기 중반에 문을 연 하나야시키 놀이공원과 강변의 쿠리츠 스미다 공원에서는 축제와 불꽃놀이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후지산의 아름다운 5대 호수 중 가장 큰 야마나카호수는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수심은 가장 얕은 호수다. 후지하코네이즈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는 뱃놀이, 낚시, 수상스키, 윈드서핑 등 다양한 수상 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2일 차에는 후지산의 조망 명소 아사기리고원 전망대에서 진마폭포-고다누키습원-다누키호수로 이어지는 트레킹이 계속된다. 후지산 서쪽 기슭, 풍부한 녹색 빛깔의 아사기리고원에서는 후지산의 정상을 가까이서 올려볼 수 있는데 상상 이상의 스케일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아사기리고원은 낙농업으로도 유명한 지역으로 곳곳에 젖소가 풀을 뜯고 누워 있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다누키호수는 일출의 ‘다이아몬드 후지’나 석양을 받은 ‘아카 후지’를 만나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일본의 아름다운 폭포로 손꼽히는 시라이토폭포는 절벽에서 명주실을 늘어뜨린 듯 흘러 내려오는 우아한 모습에 ‘흰 실의 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시라이토폭포의 낙차는 20m이며 후지산의 지하수가 폭 약 150m의 폭포에서 한없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마치 하얀 명주실이 늘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후지노미야로 이동해 후지산 세계유산센터와 에도시대 후지산 등반의 출발점이었던 센겐 신사로 산행이 계속된다.
3일 차에는 후지 5호 중 수심이 제일 깊은 모토스호에서 후지산을 조망한다. 나카노쿠라전망대-파노라마전망대(1331m)―쇼지쿠호수로 하산하는 코스로 3시간 트레킹한다. 수령 1000년이 넘는 삼나무가 압권인 쇼지 신사와 숲의 바다가 펼쳐진 아오키가하라 주카이(樹海)―풍혈(風穴) 산책으로 3박4일간의 후지산 둘레길 트레킹이 마무리된다.
오제 국립공원은 일본의 가장 큰 고원 습지 중 한 곳을 포함한 여러 경이로운 자연환경을 아우르는 산악 지역이다. 오제에서는 다양한 식물군과 일본 담비, 일본에서 가장 작은 잠자리와 같은 희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오제 트레킹 4일’ 프로그램은 이러한 아름다운 습지 오제를 둘러보며 수천 년 전부터 간직해온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둘러보는 특별한 산책이 될 것이다.
오제 국립공원은 일본 혼슈 본섬의 중부 지역에 있으며 도쿄에서 북쪽으로 대략 150㎞ 거리에 있다. 수천 년 전 오제 화산이 분화함으로써 이 지역의 지형이 형성됐으며 그 과정에서 북쪽에 줄지어 있는 아이즈고마가타케산과 남쪽에 줄지어 있는 시부츠산과 가사가타케산의 봉우리들이 만들어졌다. 휴화산인 히우치가다케산은 공원의 중심부에 있으며 지역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기도 하다. 이 봉우리는 오제누마호수와 오제가하라 습지를 굽어보고 있다.
히우치가다케의 분화 활동에 의해 생성된 오제 습지에는 물파초, 물이끼 등 습원 특유의 귀중한 식물군락이 자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북방계 곤충이 살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공원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오제는 자연의 보고라고 불린다. 2005년 국제습지조약에 의해 보존습지로 지정됐고 일본 100경으로도 선정된 곳인 만큼 있는 그대로의 자연 풍경과 아름다운 산하를 찾는 사람에게 매우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트레킹하기 좋은 계절은 여름, 가을인 7∼10월이 적기로 해발 1000m 이상이다 보니 한여름에도 덥지 않고 시원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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