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 꺾였다는데… 10개월째 3%대 웃돈 ‘체감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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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9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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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4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2024.6.4.뉴스1
사진은 4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2024.6.4.뉴스1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면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체감물가는 10개월째 3%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 가운데 1년 전보다 10% 이상 가격이 오른 품목도 15개에 달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116.5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같은 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7%)보다 0.4%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 144개만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보다 가까운 지표로 통용된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9%) 3%대로 진입한 이후 올해 5월까지 10개월 연속 3%대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4.5%까지 상승 폭이 확대됐고, 올 들어선 1월 3.4%, 2월 3.7%, 3월 3.8%, 4월 3.5% 등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7월까지만 하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2.4%)이 생활물가 상승 폭(2.0%)보다 높았지만 8월부터는 상황이 역전됐다.

이후 올해 5월까지 10개월째 체감물가가 더 높은 상황이 이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가 전년 대비 80.4%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귤(67.4%), 토마토(37.8%), 포도(37.1%), 당근(28.0%), 수박(25.6%) 등도 급등했다.

전년보다 가격이 10% 이상 오른 품목도 김(17.8%), 소금(16.4%), 배추(15.6%), 식용유(15.2%), 섬유유연제·보험서비스료(각 15.1%), 택시료(13.0%), 도시철도료(12.2%), 시내버스료(11.7%) 등 15개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 상승률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긴 한다”면서도 “최근 식료품이나 신선채소, 과일, 어개 등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체감물가가 더욱 올라간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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