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액트지오, 생소한 게 사실…‘소규모’ 문제삼는 건 비본질적”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10일 15시 10분


최남호 산업차관, 브리핑서 관련 의혹 해명
"항상 큰 회사가 내실있는 분석하는 건 아냐"
"액슨모빌 오래 버틴 것 자체가 전문성 입증"
효율적 투자유치 위해 3개 광구 재설정 예정

ⓒ뉴시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거듭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액트지오에 대해 “기업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신뢰성을 문제삼는 것은 본질적이지 않다”고 해명했다.

최남호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ACT-geo) 고문처럼 실무경험을 토대로 신뢰성 있는 결과를 낸 경우를 종종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차관은 “심해탐사 분석 결과의 신뢰성·전문성 확보에 네임밸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액트지오 기업명이 생소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분야는 항상 큰 규모의 컨설팅 회사가 내실 있고 신뢰성 있는 분석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큰 규모의 컨설팅펌에 의뢰할 경우, 높은 비용을 지불하지만 기계적 분석작업만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규모가 작고 비용은 낮아도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내실 있고 신뢰성 있는 분석을 하는 케이스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아브레우 고문에 대해서는 해수면 변동에 따라 심해퇴적 양상·변화를 해석하는 학문인 순차층서학 전문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선 석유탐사·개발 및 연구분야에서 28년 이상의 필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6개 대륙·22개국·31개 퇴적분지에서 유망성 평가 및 시추 작업을 수행한 이력을 설명했다.

또 석유·가스 세부분야별 교육훈련 및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사설 교육기관인 페트로레슨스에서 강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세계 대부분의 석유회사에서 적용중인 기법을 개발한 액슨모빌 엔지니어 출신 피터 베일의 후임으로 라이스대학교에서 강연 중이라는 점을 들어 업계에서 전문성·평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지질학 전문가 사이에서도 내부 경쟁이 치열한 액슨모빌에서 긴 시간 버텨낸 것 자체가 전문성을 입증하는데다, 액슨모빌 재직 당시 업무와 이번 액트지오의 유망성 분석 작업 사이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평이 나온다고 했다.

산업부는 향후 효율적 투자유치와 개발을 위해 도출된 7개 유망구조를 감안해 광구를 재설정할 예정이다.

현재 동해 심해는 8광구, 6-1북부, 6-1중동부 등 3개 광구가 설정돼 있으나, 이는 유망구조 도출 이전에 설정된 광구로서 투자유치 및 개발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광구를 정부에 반납하고, 정부가 유망구조에 맞춰 석유공사에 광구를 재설정할 예정이다.

또 비용절감 및 위험요인 완화 차원에서 해외 투자 유치를 적극 검토하는 한편 재설정된 광구별로 단계적 투자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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