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품은 시니어주택… 강남 인프라 누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1일 03시 00분


송파구 ‘위례 심포니아’ 본보기집 가보니
발목 높이 비상벨-동작감지기 설치
치매 예방 강좌-체험 프로그램 운영
대형병원-공원-쇼핑몰 등 가까워

위례 심포니아 투시도. 한미글로벌 제공
위례 심포니아 투시도. 한미글로벌 제공
5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있는 시니어 주택 ‘위례 심포니아’ 본보기집. 전용면적 43m²인 B타입 현관에는 신발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접이식 의자와 안전 손잡이가 설치되어 있었다. 거실, 주방, 침실, 화장실 등 실내 곳곳 발목 높이에 있는 빨간 비상벨 버튼이 눈길을 끌었다.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도 누를 수 있는 높이였다. 한미글로벌 측은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 쉬운 60세 이상 고령 입주자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샤워 부스 안에서 입주자가 쓰러지는 경우를 고려해 부스 문은 밖으로 당겨서 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 입주를 앞둔 시니어 주택 ‘위례 심포니아’가 본보기집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한미글로벌의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가 시행을 맡았다. 중상층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대형병원, 공원 등을 갖춘 강남 생활권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위례 심포니아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1개 동(지하 4층∼지상 9층), 115실 규모로 들어선다. 내부는 1.5룸 형태인 전용 43㎡ A타입(34실) B타입(52실)과 2룸 형태인 전용 56㎡ C타입(27실) D타입(2실)으로 나뉜다. C타입과 D타입은 화장실을 중심에 두고 두 개의 방이 연결되는 구조다. 현재 본보기집에서는 B타입과 C타입을 둘러볼 수 있다.

위례 심포니아 실내에 설치된 비상벨. 발목 높이에 위치해 쓰러진 상태에서도 쉽게 누를 수 있다. 이축복 기자 bless@daonga.com
위례 심포니아 실내에 설치된 비상벨. 발목 높이에 위치해 쓰러진 상태에서도 쉽게 누를 수 있다. 이축복 기자 bless@daonga.com
노인 특화 설계로 입주자 편의를 높였다. 위급 상황 발생 때 사용하는 비상벨을 A·B타입에는 6개, C·D타입에는 7개를 설치했다. 비상벨을 누르면 단지 내 상주하는 간호 인력이 현장에 투입된다. 동작 감지기도 설치해 응급 상황에 대비했다. 문턱, 단차 등도 최소화해 낙상 사고를 막고 휠체어로도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월 20여 개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을 소개한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세로토닌 문화원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의사 박찬서 원장의 치매 예방 강좌도 열린다. 지하 2층에 조성되는 부대시설에서는 △골프 △사우나 △피트니스 등도 즐길 수 있다.

단지 내에서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모두 해결할 수 있고 전담 영양사가 준비한 건강식도 맛볼 수 있다. 집 내부 청소, 분리수거 등 ‘하우스 키핑’ 서비스와 함께 일상생활을 돕는 비서 역할의 컨시어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지하 3층에는 가구별 창고도 제공된다.

단지 인근에 병원, 공원 등이 풍부한 것도 강점이다. 차로 20분이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상급 병원에 도착할 수 있다. 단지 반경 1km에는 서울세계로병원, 스타필드시티 등도 있다. 남한산성, 장지천, 위례호수공원 등이 인접해 산책도 편리하다.

손자, 손녀를 돌보는 어르신들을 고려해 단지 내 어린이집을 배치한 점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다만 입주자더라도 우선권이 제공되지는 않는다. 위례 심포니아는 임대형으로만 공급돼 가격 유형은 월세형과 전세형으로 나뉜다. 생활비, 식대 등은 2가지 유형 모두 내지만 전세형은 월 임대료가 제외된다.

월세형은 보증금 4억∼5억7000만 원이고 월 이용료는 1인 기준 310만∼360만 원, 2인은 390만∼440만 원 선이다. 전세형은 보증금 5억6000만∼7억7000만 원에 1인 기준 월 230만∼260만 원이다. 2인은 월 310만∼340만 원 선이다. 한미글로벌디앤아이 측은 “강남권에서 운영되는 노인복지주택은 현재 3곳에 그쳐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주택#위례 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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