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IEEE 마일스톤에 등재
“1996년 CDMA 상용화에 성공해
아날로그보다 통화용량 10배 증가”
SK텔레콤은 1996년 구축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상용화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 마일스톤’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1990년대까지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하던 국내 이동통신 기술은 가입자가 늘어나며 서비스에 한계를 보였다. 음성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디지털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했다. 여러 방식 중 세계 기업들은 주파수를 시간대별로 나눠 전송하는 시분할다중접속(TDMA) 방식을 사용했지만, 한국 정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용자에게 서로 다른 코드(부호)를 부여하는 CDMA 방식을 개발하기로 했다.
ETRI, SK텔레콤(당시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협력해 1996년 1월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CDMA를 통해 통화 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DMA는 이동통신뿐 아니라 반도체 등 전반적인 ICT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IEEE는 토머스 에디슨, 그레이엄 벨이 설립한 전기·전자공학 분야 최대 학회다. 이곳이 수여하는 IEEE 마일스톤에 선정된 업적들로는 최초의 무선 라디오방송, 최초의 텔레비전 공개 시연 등이 있다. SK텔레콤의 등재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IEEE 마일스톤 수여 기념식과 현판 제막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를 되새기며 인공지능(AI)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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