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5개국에서 한국 전기차가 수입 전기차 3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수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산업연구원의 ‘자동차산업 수출 경쟁력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승용자동차 수출량 상위 5개국 중 미국과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의 한국산 비중은 각각 23.68%와 11.96%로 나타났다. 순위로 보면 모두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캐나다와 호주, 영국 등 나머지 자동차 수출 상위 국가에서도 한국산 전기차는 수입 비율이 각각 14.09%, 9.36%, 9.14%로 3개국에서 모두 점유율 순위 3위를 차지했다.
보고서에서 송명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주요 수출 대상국들에서 2023년에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커졌다”라며 “친환경 자동차 교역국으로서 한국의 위상과 중요성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독일 등 다른 경쟁국 시장의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한국 친환경 자동차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 위원은 “노후 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한시적 감면 같은 세제 혜택과 더불어 전기차·수소차 충전소 확충 및 관리 계획 수립 등 내수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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