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일 경북 경산시장 인터뷰
임당 유니콘파크 2026년 완공 목표
영남권 최대 창업-벤처 생태계로… 다른 곳보다 많은 청년인구가 자산
2028년까지 스마트 도시 조성 계획
“미래 스마트 도시 모델을 꼭 만들겠습니다.”
조현일 경북 경산시장(59)은 1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경산은 스마트 도시 조성을 위한 최적의 환경과 조건을 갖췄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경산은 13개 대학, 10만 명의 젊은 인재, 170여 대학 부설 연구소, 그리고 각 대학 싱크탱크인 창업보육센터 등 지식 스마트 자산이 월등한 도시”라며 “교육과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 성장 도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경산시는 최근 퀀텀 점프(대도약)를 준비하고 있다. 비수도권 유일의 1만 채 공공주택지구,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광역철도망 개통, 지식산업지구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건립 등을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도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조 시장은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상상 그 이상의 도시 브랜드를 발판으로 이제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개최한 ‘임당 유니콘파크’가 대표적이다. 2026년까지 대구도시철도 2호선 임당역 인근에 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 499억 원과 지식산업센터 498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다. 6950㎡ 터에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영남권 최대 규모의 창업 및 벤처 생태계 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전 중심의 소프트웨어(SW)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활동도 활발하다. 다음 달 3일에는 경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공동 주관하는 미래 융합 인재발굴 SW 챌린지를 처음 연다. 지역 주요 대학 학생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산시는 2028년까지 스마트 도시 조성 사업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청년과 도시를 잇는 스마트 허브(Hub) 경산’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안전과 일자리, 문화, 기후변화, 데이터 등 5가지 솔루션 허브를 통해 스마트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 시장은 “스마트 도시의 다양한 설비를 통해 각종 도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여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조성 사업 및 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올해 3월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산시는 다른 지역보다 많은 청년 인구를 스마트 도시의 큰 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청년 인구 정착 지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특화 콘텐츠 개발 △기후변화 대응 △데이터 기반 도시관리 등의 정책을 중점 추진해 ‘경산형 스마트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조 시장은 “차별화된 스마트 도시 구현의 수단으로 국토교통부의 ‘강소형 스마트 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인구 100만 명 이하 도시를 대상으로 총 3곳을 선정하며, 3년간 최대 80억 원을 지원한다. 조 시장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등 7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혁신성장 플랫폼 도시 경산’을 주제로 신개념 스마트 도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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