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째 첫 삽 못뜬 ‘위례신사선’ 또 표류… GS건설도 포기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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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인상분 협상 이견 못좁혀
서울시 “우선협상자 다시 찾을것”


GS건설 컨소시엄이 서울시와 공사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위례신사선 경전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서울시는 11일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2020년 1월 우협 선정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중앙광장에서 출발해 삼성역, 신사역등 11개 역을 잇는 14.8km 경전철 노선이다. 사업비 1조1597억 원으로 준공 예정 시기는 2027년이었다. 개통 시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까지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20분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 등에 따른 사업 여건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1월 118.3에서 올해 3월 154.85로 30.9% 올랐다. 지난해 9월 GS건설과 서울시는 물가 인상분을 사업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문구를 추가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상정했으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GS건설 측은 “공사 원가 부담이 커져 서울시에 공사비를 올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위례신사선은 2008년 처음 거론된 이후 16년째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2008년 삼성물산은 위례신도시 기획 당시 위례∼용산을 잇는 20.0km 구간 사업 계획을 제출했다가 2016년 10월 수익성을 이유로 사업을 철회했다.

서울시는 늦어도 12월까지 제3자제안 재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참여하는 사업자가 없으면 재정투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위례신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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