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중동에서의 수주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해외건설 수주액 상승을 견인했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서 발표한 ‘5월 해외건설 수주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136억4000만 달러(약 18조7973억 원)로 전년 동기 86억7000만 달러(약 11조9481억 원) 대비 57.2% 증가했다. 1∼5월을 기준으로 하면 2020년(148억2000만 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해당 기간 중동발 수주액이 99억8000만 달러(약 13조7554억 원)로 전체 수주액의 73.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15억 달러) 대비 6배가 넘고, 지난해 전체 중동 수주액(114억3000만 달러)의 87.3%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체 수주액의 59.8%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11.1%), 카타르(9%), 필리핀(3.7%) 순이었다.
삼성E&A는 4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60억8000만 달러(약 8조3812억 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중동발 수주액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역대 공사 중 가장 큰 규모로, 1∼5월 전체 수주액의 44.6%에 달한다.
지난달 신규 수주액은 총 4억3000만 달러(약 5928억 원)로 집계됐다. 한국서부발전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따낸 아즈반 태양광 발전 사업 규모가 총 1억8733만 달러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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