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달 1∼10일 수출이 지난해보다 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이 줄었지만 월간 수출은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액은 145억8300만 달러(약 20조11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억9800만 달러)보다 4.7%(7억1500만 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3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월간 수출액 증가를 이끌고 있다.
석유제품(9.3%)과 가전제품(19.9%) 등의 수출액도 늘었지만 승용차(―18.9%)와 선박(―39.7%) 등의 수출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조업일수가 지난달보다 1일 줄면서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며 “이달 전체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지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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