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용 국채, 오늘 첫 청약… “20년물 세전 108% 수익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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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단위로 年 1억까지 구매 가능
10년물 만기 보유땐 44% 수익률
정부 “자산 지원, 국채 수요 다변화”
미래에셋證 영업점-온라인서 청약


국고채 전문 딜러를 통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매입할 수 있는 개인 투자용 국채가 13일 첫 청약을 시작한다. 최소 10만 원부터, 10만 원 단위로 살 수 있다. 연간 1억 원까지 구매할 수 있는데, 이달 첫 발행하는 20년물을 1억 원어치 구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의 2배가량을 받을 수 있다.

12일 기획재정부는 13일부터 17일까지 10년 만기와 20년 만기의 개인 투자용 국채 청약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매입 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한 저축성 국채로 국내에서는 이번이 첫 발행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개인들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국채 수요도 다변화하려는 것”이라며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도 개인 투자자를 위한 소액 단위 국채를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에 1000억 원어치씩 발행하는 10년물과 20년물 국채에는 각각 연 3.54%와 3.425%의 표면금리와 0.15%, 0.3%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두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세전 기준 연 3.69%와 3.725%의 금리에 연 복리를 적용한 이자를 원금과 함께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달에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의 세전 수익률은 10년물 44%, 20년물 108%로 예상된다. 예컨대 1억 원의 국채를 매입하면 만기에 10년물은 1억4370만 원, 20년물은 2억780만 원을 세전으로 수령할 수 있는 것이다.

만기 보유를 전제로 개인마다 2억 원까지는 14%의 이자소득 분리과세(지방세 포함 시 15.4%) 혜택도 주어진다. 이 세율을 적용한 세후 만기 수익률은 10년물 37%, 20년물 91%다. 다만 중도 환매를 신청할 경우 가산금리와 연 복리, 분리과세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다. 중도 환매는 매입 1년 뒤부터 가능하다. 상속이나 유증(유언에 따른 재산 증여), 강제집행 외에는 소유권을 이전할 수 없다.

전용 계좌에서만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계좌를 만들어야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전용계좌는 판매 대행기관인 미래에셋증권의 전국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웹사이트, 모바일 앱을 통해 개설할 수 있다. 청약에 나설 경우 신청액 전액을 증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기재부는 올해 매달 중순 청약 신청을 받고 총 1조 원어치의 개인 투자용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중도 환매를 해도 원금에 표면금리까지 적용해 주는 상품”이라며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상당한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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