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육군 납품 개시… 부품 국산화 추진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6월 12일 18시 31분


자주도하장비 KM3 첫 납품
제7공병도하단서 전력화행사·장비 시연
독일 M3 개량해 한국형으로 국내 생산·납품
20분 만에 100m 부교 완성
설치 시간 60~70% 단축·운용인원 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주도하장비 KM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생산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KM3를 육군에 처음 납품했다고 12일 밝혔다. 자주도하장비는 임시 교량을 구축해 전차와 자주포, 장갑차 등 육군 주력 장비가 강이나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다.

KM3는 독일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가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M3를 한국형으로 개량한 장비다. M3를 수입해 직접 생산까지 나선 업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초라고 한다. 첫 양산 제품은 해외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생산했다. 향후 선체 구조물 등 1380종으로 이뤄진 부품을 국내에서 제작해 KM3 국산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방산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주도하장비 KM3 시연
한국형으로 만들어진 KM3는 한국군 특성에 맞춰 디지털 패널과 냉난방 기능, 전후방 카메라 등이 더해졌다. 또한 방탄유리와 화생방 방호 기능도 갖춰 전장에서 육군 생존성을 높였다.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육군 제7공병도하단에서는 KM3 최초 전력화행사가 열렸다. KM3 운용 시연도 진행했다. 시연은 자주도하장비 2대를 결합해 동력이 있는 뗏목처럼 전차와 자주포를 싣고 운항하는 ‘문교’, 자주도하장비 여러 대와 리본부교를 하나의 다리처럼 연결해 기동부대가 건너도록 하는 ‘부교’ 방식으로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M3 문교 방식 도하 시연. 배처럼 장비를 실어 나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M3 부교 방식 도하 시연
자주도하장비는 문교 방식으로 운용할 경우 10분 만에 결합해 60여 톤 장비를 나를 수 있다고 한다. 부교 방식은 20분 만에 8대를 연결해 100미터 길이 다리를 구축할 수 있다. 기존 리본부교 대비 설치 시간을 60~70% 단축하고 운용인원을 최대 80% 줄였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설명했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장비(LS, Land System)사업부장은 “소요제기 이후 약 18년간 이어진 육군 숙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앞으로 성능개선에 필요한 부분을 지속 바굴해 완전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제너럴다이내믹스 자주도하장비 M3
독일 제너럴다이내믹스 자주도하장비 M3 부교 방식 도하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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