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준금리 인하 3회→1회…韓대출금리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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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13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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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 3.11%로 한 달간 0.23%↓
금리인하 기대감 시장에 선반영, 보합권에서 소폭 우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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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하며 연내 인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국내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해 앞서 내려간 대출금리가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는 이날 3.11~5.76%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5월13일 기준 3.34~5.77%에서 하단이 0.23%포인트 떨어졌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이날 3.72~6.787%로 나타났다. 한 달 전과 비교해 3.85~6.840%에서 하단이 0.13%포인트, 상단이 0.053%포인트 내려간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이 기간 국민은행 주담대는 고정금리(혼합·주기형)가 3.34~4.74%에서 3.17~4.57%로 떨어졌다. 변동금리는 3.85~5.25%에서 3.72~5.12%로 내렸다.

신한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3.38~5.39%에서 3.11~5.12%로 인하됐다. 변동금리는 4.28~5.88%에서 4.31~5.92%로 올랐다.

하나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4.269~5.769%에서 4.063~5.563%로 내려갔다. 변동금리는 5.340~6.840%에서 5.287~6.787%로 내렸다.

우리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3.66~4.86%에서 3.48~4.68%로 떨어졌다. 변동금리는 4.79~5.99%에서 4.74~5.94%로 인하됐다.

농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3.45~5.65%에서 3.56~5.76%로 올랐다. 변동금리는 3.97~5.97%에서 4.48~6.48%로 상향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공시된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전날 평균 3.602%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5월13일 기준 3.832%에서 0.2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 되면서 대출금리가 3% 초반대까지 많이 내려온 상태”라며 “앞으로는 채권금리에 따라 단기적으로 소폭 등락을 보이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당국에서 급증한 가계대출의 관리를 주문했는데 금리인상기에는 대출금리를 올리지만, 인하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높이면 예대차가 벌어지기 때문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향후 대출금리가 완만하게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제로금리 시절 수준의 2% 중반대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일(현지시각)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5.25~5.5%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7회 연속 동결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3.5%)와의 격차는 2.0%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이 5.1%로 제시됐다. 연내 기준 금리 인하 횟수는 기존 3회에서 1회로 조정됐다.

내년까지 금리 인하 횟수는 총 5회로 전망됐다. 경제전망을 통해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과 같은 2.1%를, 인플레이션은 0.2%포인트 높인 2.6%를 제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다”며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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