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연고점을 돌파했다. 미국 증시와 유가 등 글로벌 자산 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0.13% 오른 2,758.4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26일 달성한 종가 기준 연고점(2,757.09)을 3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코스피는 지난 11일 이후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12일 이후 2조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주가도 장중에 8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대비 1.27% 오른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는 등 경제 지표가 금리 인하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마무리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결과에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에 한차례 이상의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미국 증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전일 대비 각각 0.23%, 0.34% 올랐다. 두 지수 모두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액면분할에 나선 브로드컴(12.3%)을 비롯해서 엔비디아(3.5%), 테슬라(2.9%), 애플(0.6%) 등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도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일 대비 0.12달러(0.15%) 오른 배럴당 7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이후 연속 오름세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0.15달러(0.18%) 높은 배럴당 82.75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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