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기업 ‘발굴-투자-사업화’ 적극 모색
신사업 발굴해 미래 먹거리 준비
사업 추진해 결과물 도출 후… 상품 출시로 이어질 듯
CJ제일제당이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늘리며 지속가능한 식품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푸드 업사이클링이란 폐기될 식품이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산물을 가공식품 등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19일 CJ제일제당은 투자를 진행한 식품 스타트업 '리하베스트(Re:Harvest)'와 '에스앤이(SNE)컴퍼니'가 실제 제품 및 서비스화에 성공해 사업적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리하베스트와의 협력에서 CJ제일제당은 제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기울(밀 속껍질)을 제공하고, 리하베스트는 이를 대체 밀가루인 '리너지 밀기울분'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한다. 이 밀기울분은 지난 2월부터 CJ푸드빌의 뚜레쥬르에서 출시한 통밀식빵과 곡물식빵 두 종류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밀가루만 사용한 제품보다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 단백질, 칼륨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하베스트는 맥주, 밀가루, 식혜, 홍삼 부산물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리너지 가루'를 개발하는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으로, CJ제일제당은 2021년 지속 가능한 식품 소재 발굴을 위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양사는 앞으로 '리너지 밀기울분'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밀기울분을 활용한 쿠키를 개발해 CJ제일제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식 행사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또 CJ제일제당은 '에스앤이컴퍼니'와의 협력을 통해 못난이 농산물을 CJ더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 에스앤이컴퍼니는 못난이 농·축·수산물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며 유통 및 판매망 확대에 주력해왔다. 양사는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가치 소비 확산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에스앤이컴퍼니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Frontier Labs' 3기로 선발돼 투자를 받았다.
이희준 CJ제일제당 스타트업 투자 담당부장은 "앞으로도 ‘투자-구현-사업화’의 선순환 체계 구축에 힘쓰는 동시에 혁신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주도하는 CVC 조직을 신설해 20여 건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투자 분야는 푸드테크, 대체 소재, K-푸드 글로벌 진출 등으로, 국내외 펀드 및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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