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분 포함 1000억 수준 전망
효소 기술 독보적… 국내외 기업 관심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아미코젠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대주주 지분을 포함해 총거래 규모는 1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대형 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회사로 선정하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오 소재 기업을 비롯해 유럽 등의 해외 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코젠은 대주주 지분을 넘기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2013년 9월 코스닥에 상장한 아미코젠의 시가총액은 4396억 원(20일 기준)이다. 최대 주주인 신용철 회장이 가진 지분은 689만1454주(12.6%)다. 시가로 약 551억 원 수준이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대기업들은 아미코젠이 보유한 독보적인 효소 기술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미코젠은 국내 유일의 배지 및 레진 회사이기도 하다. 배지는 세포 배양을 위해 삼투압, 영양소 등 필요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원료이고, 레진은 세포주(생체 밖에서 배양이 가능한 세포 집합)에서 단백질을 정제하는 소재다.
2005년 5월 설립된 아미코젠은 바이오 의약품 소부장 국산화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독자적인 배지 및 레진 생산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스웨덴 기업과 레진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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