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년 5개월만에 2800선 뚫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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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훈풍-반도체수출 호조 여파
“3100 갈 것” “낙관론 경계” 엇갈려


미국 증시 훈풍과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가 2년 5개월 만에 2,800 선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7∼12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코스피가 3,100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과 함께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0포인트(0.37%) 오른 2,807.6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800 선을 넘긴 건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83억 원, 166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3.66포인트(0.43%) 내린 857.51에 장을 마쳤다.

최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대형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9% 오른 8만1600원에, SK하이닉스는 1.71% 상승한 23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이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하반기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연준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경우 코스피가 3,1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수년간 있었던 이익 하향 조정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를 2,650∼3,150으로 예상했다.

반면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식의 관점에서 현재의 주식시장은 적정한가에 대해 쉽게 ‘예스’라는 답을 하지 못할 것 같다”며 “하반기 일정 시점부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스피#반도체 수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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