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유튜브 이용자 절반 “가치편향 유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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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우려” 46% 응답
63%는 “알고리즘 선별기준 공개를”
“생성형AI 이용한 적 있다” 12%


지난해 유튜브 한국 이용자의 절반가량은 알고리즘 추천 동영상이 편향적 사고를 갖게 만든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고리즘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크다고 걱정하고 있었다. 10명 중 6명은 알고리즘 기준 공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2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지능정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인식 등을 조사한 ‘2023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국 4581명(만 16∼69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포털과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취향에 잘 맞춰져 있으며(포털 68.9%, 유튜브 71.2%),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향(포털 68.3%, 유튜브 68.5%)이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

하지만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투명성,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가 가치편향을 유발하고(포털 49.9%, 유튜브 51%), 이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포털 46.5%, 유튜브 45.5%)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추천 알고리즘 서비스 제공자가 준수해야 할 윤리적 책무로 ‘알고리즘의 콘텐츠 선별 기준 공개’(6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생성형 AI 이용 경험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2.3%가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텍스트 생성(81.0%) 이용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음성·음악 생성(10.5%), 도메인 이미지 생성(4.8%), 이미지 생성(3.6%) 순이었다.

챗GPT가 출시된 지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임을 감안하면 이용 경험이 단기간에 확산했다는 것이 방통위의 설명이다. 일평균 이용 시간은 41분이고, 유료 구독 경험이 있는 사람은 0.9% 수준에 그쳤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검토해 향후 이용자 보호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생성형 AI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알고리즘 추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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