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등장하는 ‘그물’, 일명 네트 소재다. 더위가 혹독해질수록 네트의 매력은 짙어진다. 구멍이 뚫려 있어 바람이 잘 통하고 땀을 식혀주는 것은 당연지사. 예전에는 소재 본연의 자연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크로셰 짜임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레이저 커팅 기법으로 모던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네트 소재를 소화할 땐 은은히 드러나는 이너 웨어 선택이 중요하다. 화이트 셔츠나 블랙 슬리브리스 톱과 함께 클래식하게 즐기거나 슬립 드레스에 레이어드해 특별함을 더해보자.
#여름 만능템, 리넨
아마에서 얻어진 섬유로 만든 리넨은 대마의 삼베나 모시보다 촉감이 부드럽다. 피부에 닿는 시원한 감촉이 기분 좋게 만드는 데다 통기성이 우수해 여름철에 인기가 높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주름이 많이 생긴다는 것. 하지만 그마저도 멋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게 리넨의 힘! 무심하게 소매를 걷어 입으면 ‘꾸안꾸’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다. 셔츠부터 드레스, 톱, 팬츠, 재킷까지 장르 불문 리넨 아이템 하나면 여름을 나는 것이 두렵지 않다. 무더운 날, 격식을 차려야 하는 경우에는 리넨이 완벽한 대안이 될 것이다.
#몸에 차르르 감기는 맛, 새틴
새틴은 광택이 곱고 부드러운 직물이다. 드레스부터 블라우스, 스카프 외에 옷의 안감이나 언더웨어 슬립 소재로도 쓰인다. 새틴은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소재지만 간편하게 툭 걸치면 몸에 들러붙지 않고 차르르 감기며 흘러내려서 여름철에 특히 입기 좋다. 새틴의 텍스처는 노출 하나 없이 페미닌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슬리브리스 원피스, 블라우스, 팬츠 등 새틴 소재 옷 하나만 챙겨 입으면 한껏 드레스 업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근사한 곳에서 저녁 약속이 있을 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번 시즌 여름밤의 뜨거운 낭만을 새틴과 함께 즐겨보길!
#보송보송, 테리
테리 소재는 한 면 혹은 양면에 고리 모양의 보풀이 있는 직물을 일컫는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타월을 상상하면 된다. 땀이나 물기를 잘 흡수하고, 마찰이나 세탁에도 강하다. 피부에 닿는 촉감이 좋고 착용감이 편하며 가볍기까지 하니 안 입을 이유가 없다. 테리 소재가 특히 빛을 발하는 장소는 휴양지다. 물에 젖더라도 금방 말라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입기 좋다. 테리 소재는 베이식한 룩과도 잘 어울린다. 가방이나 모자 등 테리 소재 액세서리와 함께하면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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