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식자재기업 ‘푸디스트’ 품었다… 식품 밸류 체인 구축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6월 24일 18시 25분


사조대림 인천공장 전경.
사조대림 인천공장 전경.
사조그룹이 식자재 유통 및 급식 푸드 서비스 기업 ‘푸디스트’ 인수했다.

사조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수가액은 약 2500억 원으로, 사조대림 100% 자회사로 신규 편입된 사조CPK를 중심으로 식품계열사가 인수자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디스트는 1995년 한화 여의도사옥 급식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분사해 VIG 파트너스가 인수한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 사업부문과 2018년 인수했던 윈플러스(식자재왕마트)를 합병한 기업이다. 최근 3년 연평균 15.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매출 1조291억 원을 달성했다.

사조그룹은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원자재부터 제조, 판매, 유통을 아우르는 식품 밸류 체인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푸디스트가 보유한 전국 6개 권역 물류센터 및 13개의 도매 마트인 ‘식자재왕마트’, PB상품, 온라인 식자재플랫폼을 통해 기존 식품 제조 사업과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국 물류 커버리지를 보유한 푸디스트는 수도권 ‘굿모닝 배송’, 전국 일일배송이 가능하다.

또한 그룹 전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전략도 다양하게 수립될 전망이다. 소스, 가공식품, 식품 소재 등 다양하게 구축된 사조의 제조 역량과 연구개발 능력도 푸디스트 합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

이번 푸디스트 인수는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식품부문을 총괄하는 그는 2016년 국내 제분업계 핵심 기업인 동아원(현 사조동아원)을 인수한 후 경영정상화와 체질개선을 이루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1월에는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CPK)를 인수해 소재부문 강화하기도 했다.

사조그룹이 올해 연이어 사조CPK와 푸디스트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식품업계 구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올해 매출 6조 원 달성과 5년 내 10조 원 외형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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