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기업 중 적자를 낸 곳이 4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법인세 신고 법인은 처음으로 100만 개를 넘었지만, 법인세 총액은 1년 전보다 6조 원 넘게 줄었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103만1000개로 집계됐다. 1년 전(98만2000개)보다 4만9000개(5.0%) 늘어난 것으로, 법인세 신고 법인이 100만 개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중 36.8%에 해당하는 37만9000개 법인은 적자를 신고해 법인세를 내지 않았다. 적자 법인 수는 1년 전보다 1만2000개(3.2%) 늘었다. 부동산업, 보건업, 소매업 등에서 적자 법인이 많이 늘었다. 흑자 법인은 3만7000개(6.0%) 늘어난 65만2000개였다.
지난해 법인세 총 세액은 81조6000억 원이었다. 대기업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1년 전(87조8000억 원)보다 6조2000억 원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부담한 세액이 32조2000억 원(39.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금융·보험업 16조3000억 원(20.0%), 서비스업 7조8000억 원(9.6%) 등의 순이었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2464개 상장법인이 부담한 세액은 28조9000억 원으로 전체의 35.4%였고, 102만8000개 비상장법인이 52조7000억 원(64.6%)을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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