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헌혈뱅크 운영하며 ‘생명나눔’ 실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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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21일 EX-스마트센터에서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오른쪽 네번째)과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 다섯 번째)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21일 EX-스마트센터에서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오른쪽 네번째)과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 다섯 번째)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길을 열어 행복한 세상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생명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생명나눔 사업으로는 헌혈뱅크, 심장병 어린이 치료지원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헌혈뱅크는 2008년 공기업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이며 공사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혈액 부족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임직원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연중 생명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총 3232명이 참여, 헌혈증 3082장을 헌혈뱅크에 기부해 전 공기업 가운데 헌혈 실적 1등을 달성했다. 아울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국민을 대상으로 연중 헌혈증서 수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2008년부터 매년 소아암 어린이 치료를 위해 백혈병어린이재단 등에 헌혈뱅크를 통해 수집한 헌혈증과 치료비를 기부하고 있으며 작년까지 8만2000장의 헌혈증과 8억5000만 원의 치료비를 기부했다. 6월에는 대한적십자사와 ‘생명나눔 활성화 MOU’를 체결해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한 헌혈 프로모션 진행 등 다양한 생명나눔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는 희귀질환과 심장병을 겪는 어린이의 치료를 돕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ex사랑기금’은 한국도로공사의 ‘김천 하이패스 배구단’ 정규리그 승리 횟수와 득점에 따라 직원 성금이 적립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1경기 승리 시 100만 원의 승리기금을, 서브·블로킹·후위공격 득점마다 3만 원의 득점기금을 적립한다. 성금은 매년 김천 지역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로 쓰이고 있으며 2024년 6월 현재까지 지역 희귀·난치병 어린이 115명에게 치료비 3억4000만 원을 기부했다.

또한 해외 심장병 어린이 치료지원 사업은 구세군과 함께 매년 말 고속도로 휴게소 모금 활동을 통해 해외 저개발 국가 심장병 어린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998년 첫 고속도로 모금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약 48억 원이 모금됐으며 몽골, 필리핀 등 7개국 429명의 심장병 어린이 치료비로 사용됐다. 올해는 2023년 모금 활동을 통해 모은 9000만여 원으로 12명의 키르기스스탄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도로공사는 한국유엔봉사단 제정 대한민국 봉사 대상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대한국인상’과 ‘대한민국 봉사대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아울러 공사는 2010년부터 헌혈 버스 기증, 소상공인 지원 등 활동을 통해 누적 기부금 약 175억 원을 달성했으며 공기업 최초로 대한적십자사가 선정하는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100억 클럽’에 가입되는 영예를 안았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지속적인 헌혈 활동을 통해 생명나눔 실천에 동참할 것”이라며 “공사는 해외 심장병 어린이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의 자립 디딤돌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를 지원하고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1996년 고속도로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장학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선발된 장학생은 총 6804명이며 장학금 누적 지급액은 117억 원에 달한다.

고속도로 장학금은 신생아부터 대학생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한 번 장학생으로 선정되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해서 지원받을 수 있다. 경제적 형편에 따라 대학생은 연 최대 500만 원, 고등학생 300만 원, 중학생 및 초등학생은 200만 원까지 지원하며 미취학 아동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연 100만 원을 지원한다.

2018년부터는 단순히 장학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서 심리상담 전문기관과 연계해 심리치료를 돕고 취업을 지원하는 등 일상 회복과 자립을 위해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아드림’은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의 트라우마와 우울증 치료 및 가족 관계 개선을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이다. 장학생 가족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심리검사를 진행해 개인별 상황에 맞는 심리검사와 전문 상담사를 통한 20회 내외의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총 106명이 참여해 위험군의 85%가 정상군으로 개선되는 등 사고 트라우마 극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스탠드업’ 프로그램이 있다. 스탠드업은 취업을 준비하는 장학생의 자기소개서 및 입사지원서 작성, 면접 요령 등에 대해 취업 분야 전문가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컨설팅뿐만 아니라 수험서 구입비, 응시료, 수강료 등 역량 강화에 사용한 비용 또한 50만 원 한도로 지원하며 지난 5년간 장학생 2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고속도로장학재단은 화물차의 자발적인 안전 운행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매년 선발하는 모범 화물 운전자 자녀에게도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2018년부터 총 2억 원 이상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함 사장은 “고속도로장학재단이 생명존중의 가치 아래 고속도로 사고 피해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학 사업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한국도로공사#생명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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