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휴양지로 초대합니다”… 현대백화점, 휴가철 맞아 점포 분위기 싹 바꾼다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6월 25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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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여름 시그니처 테마 첫 공개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 이탈리아 포지타노로 변신

현대백화점이 여름을 맞아 새로운 시그니처 테마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6월 28일부터 8월 말까지 전국 16개 점포에서 ‘포지타노의 태양(Sole di Positano)’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이탈리아 남부의 유명 휴양지 포지타노를 콘셉트로 꾸며져, 고객들에게 이국적인 여름 휴양지의 분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의 중앙 광장에는 포지타노의 상징인 레몬나무 수십 그루가 둘러싸고 있으며, 레몬 덩굴로 꾸며진 게이트를 통해 입장하면 지중해의 보물을 연상시키는 풍경이 펼쳐진다. 광장에는 이탈리아 대표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들어서고, 공중에는 유럽의 뜨거운 여름을 상징하는 대형 태양이 설치된다. 노란 빛깔의 천막과 파라솔이 바캉스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운다.

이번 행사는 백화점 비수기인 여름철에 집객을 노리는 역발상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백화점은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 판촉 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현대백화점은 이를 넘어 휴양지로서의 공간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통해 백화점의 역할을 단순한 쇼핑 공간에서 벗어나 '여름에 꼭 가고 싶은 휴양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공간 연출 노하우를 여름 테마에 적용했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더현대 서울 연출 공간이 큰 인기를 끌며 최대 1만 명의 입장객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여름 시즌에는 그래픽과 구조물을 활용한 공간 연출, 이탈리아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포지타노의 여름을 생생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무역공사, 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했다.

더현대 서울은 실내정원 '사운즈포레스트'에 대형 태양 조형물과 레몬나무 파고라를 설치하고, 포지타노 골목길을 재현한 여름 마켓을 구성했다. 50여 개 이탈리아 현지 브랜드와 상품들이 참여하며, 이탈리아인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되어 바캉스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무역센터점 외벽에는 세계적 일러스트 작가 마리 도아장이 포지타노 마을을 모티브로 제작한 대형 그래픽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포지타노 해변 거리의 악사를 콘셉트로 한 클래식 버스킹 공연, 이탈리아 요리‧전통공예‧미술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 바캉스 테마 아트 전시 등이 전국 16개 점포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현대백화점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년 여름마다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유명 휴양지를 테마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크리스마스 시즌처럼 여름에도 바캉스 인증샷 명소로 자리매김하여 오프라인 리테일 공간의 경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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