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생활비-주거비-학자금 마련하느라 채무액 1억원 이상 청년 17% 달해
‘두나무 넥스트 시리즈’ 4년간 운영… 생활비 지원부터 재무 컨설팅까지
희망, 열정, 용기는 더 이상 청년들의 언어라고 볼 수 없다. 청년 빈곤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화하는 청년 빈곤 해결 나서
최근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발표한 청년 채무 현황에 따르면 청년재무길잡이를 이수한 만 29세 이하 청년 1499명의 1인당 평균 채무액은 7159만 원으로 집계됐다. 채무액이 1억 원 이상인 청년들도 17%나 됐다. 응답자의 59%가 생활비 마련으로 인해 채무가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답했다. 주거비(18%)와 사기 피해(12%), 학자금(10%)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 빈곤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에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개인 회생을 신청한 청년들의 64%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또 청년들의 96%는 ‘지난 1년간 정신·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한 적 있다’고 말했다. 빚 부담에 시달리는 청년들은 주변에서 도움을 받거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못하다 보니 우울증에 빠지거나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두나무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2021년부터 △넥스트 드림 △넥스트 스테퍼즈 △넥스트 잡 등으로 구성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프로젝트 ‘두나무 넥스트 시리즈’를 운영 중이다. 두나무라는 회사 이름대로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청년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성장,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넥스트 드림은 가상화폐 ‘루나’ 거래 수수료 환원 계획의 일환으로 채무 변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신용 회복과 금융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무 컨설팅 △생활비 지원 △무이자 생계비 대출 등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청년의 경제적 재기에 기여하고 있다.
‘넥스트 드림’ 통해 청년 자립 지원
올해 5월 두나무는 넥스트 드림 성과 공유회를 열고 1차 년도 사업 운영 성과 및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약 300명의 청년에게 희망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빚을 갚기 위해 매달 납부하는 금액은 20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평균 160만 원 감소했다. 연체 경험도 평균 1.89회에서 0.69회로 줄었다. 안정적인 자립의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근로 및 사업소득’도 늘어나 20대 평균 78만 원, 30대는 평균 31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트 드림은 청년들의 마음도 변화시켰다. 청년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미래의 경제 상황을 종전보다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귀하의 미래 경제 상황 전망은 어떻게 되십니까?’라는 질문에 ‘희망적’ ‘매우 희망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6.6%, 7.4%나 증가한 것이다.
넥스트 드림에 참여한 청년 A 씨는 “두나무 넥스트 드림과 1년 가까이 함께하며 작게나마 실천, 성공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얻게 됐다”며 “이미 내 삶이 실패했다고 여겨왔었는데 (이 프로그램 덕분에)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청년 B 씨는 “수입의 대부분을 가족 부양으로 지출하다 보니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며 “넥스트 드림에 참여해 경제적 상황뿐 아니라 미래를 대하는 자세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을 느낀다”고 답했다. B 씨는 이어 “앞으로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히 살면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이들을 도우며 선순환을 만들어 나갈 것”이란 포부도 덧붙였다.
사업에 참여한 이동영 재무설계사는 “가계 소득, 지출 운용 방법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목적이 뚜렷하지 않았던 참여자들이 목표를 설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넥스트 드림을 통해) 누군가의 인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험을 하게 돼 뿌듯했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올해에도 ESG 키워드 중 하나인 ‘청년’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세대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넥스트 드림의 경우 개인 회생이 확정된 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이들의 신용 회복과 경제적 재기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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