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올해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결과 시장 참여자들의 신용평가역량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금투협은 증권사, 운용사, 은행, 보험, 기금·공제회 등에서 근무하는 크레딧 채권 분석·운용 전문가 1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금투협은 매년 한 차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평가결과 심의를 거쳐 각 부문별 우수 신용평가사를 발표한다. 회사채 신용평가업 인가를 받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NICE)신용평가 등 3사가 평가 대상이다.
신용평가역량에 대한 신뢰도(5점 척도)는 평균 3.81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0.12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해 연초 신용등급이 A등급이었던 태영건설이 연말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역량평가는 신용등급의 고평가 여부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 신용등급의 급격한 사후 조정과 일관성 없는 평가행태, 예측지표 유용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안정성·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으로 나뉜다. 각각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문별 평가와 별도로 시행된 신용평가사의 시장 소통 능력, 선제적 의견 제시 등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사항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필규 평가위원장은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와 건설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일부 산업의 경우 영업 실적 둔화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신용평가사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며 “정확하고 적시성있는 신용평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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