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반도체’ 스판덱스 상용화… 혁신 소재 개발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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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효성그룹


효성그룹은 세계 경기 침체, 중국 경쟁업체 견제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원천 기술력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적인 소재 개발로 그룹의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효성티앤씨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기능성 섬유인 스판덱스를 상용화한 이후 13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바이오 스판덱스를 만드는 기술을 독자 개발하기도 했다.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해 바이오 섬유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적인 섬유 소재 개발과 재활용(리사이클)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바이오 블랙’을 출시했다. 같은 시기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블랙’도 출시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의 증설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전력 설비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 설치된 대형 변압기(LPT)의 70%가 노후화돼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충전 시스템과 액화수소 사업에서도 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비롯해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 사업을 제공한다.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승용차 10만 대 사용 가능 물량)의 액화수소 공장을 짓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서울에너지공사와 손잡고 서울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효성은 이번 협약으로 수소모빌리티 선도를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 무탄소 청정 수소 발전 사업 개발 및 도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 발굴을 함께할 예정이다.

전력 부문에서는 일찍이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저탄소 제품 개발 및 투자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ESS(에너지저장장치), 탄소 저감형 변압기와 가스절연 개폐기 등을 개발하며 저탄소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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