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없었다면 코로나위기 못 넘겼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7일 03시 00분


[신성장엔진 아시아 뉴7]
존폐위기 몰렸던 현지 한국계 기업
“운영자금 등 대출 받아 한단계 도약”
IBK인니, 中企지원 최우수 은행에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도네시아 전역 10여 개 공장이 셧다운(일시 업무중지) 됐습니다. 생산 시설을 추가 확장하던 때인데 제품 생산 중단으로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IBK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내주지 않았다면 당시 위기를 극복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중심지에서 차를 타고 서쪽으로 약 1시간 30분을 달리면 나타나는 반텐주 파사르케미스. 자카르타 인근의 비싼 땅값을 피해 공장들이 밀집한 이곳에 한국계 기업인 ‘이노사이클’ 본사 및 공장 1호점이 자리해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가공해 플라스틱 제품의 원재료가 되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곳이다. 2019년 7월 친환경 기업으로는 최초로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상장 당시 공모 금액만 약 126억 원. 시장의 큰 관심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했지만, 곧바로 터진 코로나19는 기업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만큼 커다란 타격을 안겼다. 위기의 순간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IBK 인도네시아였다.

최재혁 이노사이클 대표는 “2020년 5월 700만 달러(당시 약 87억 원)의 생산 시설 확충 자금 대출로 급한 불을 껐다”며 “지금까지 총 2300만 달러의 운영 및 시설 자금 대출을 받았고, 덕분에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IBK 인도네시아는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금융 전문 리딩 뱅크’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인도네시아에서도 중소기업 대상 대출 등 금융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도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코와 협력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IBK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6월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철강상생 동반성장협력대출 업무협약’을 맺었다. 포스코가 IBK 인도네시아에 자금을 예치하고 IBK 인도네시아는 이 자금을 재원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의 포스코 협력기업에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IBK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의 최고 권위의 금융 전문지 ‘인포뱅크’로부터 중소기업 지원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6월에는 중소기업 경제 전문지 ‘프루앙’으로부터 중소기업 지원 최우수 은행으로 뽑혔다.

#은행 대출#코로나위기#ibk기업은행#ibk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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