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동참” CJ제일제당 이어 삼양사·대한제당도 B2B 설탕값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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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7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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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부터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 약 4% 내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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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제당 3사가 정부 물가 안정 기조에 따라 설탕 제품 가격을 약 4% 내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1일부터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인하율은 기업별로 차이는 있지만 약 4% 수준이다.

설탕은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을 만들 때 사용되기 때문에 물가 상승의 주요인 중 하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원당 가격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늘어난 원가부담을 최대한 감내해왔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비용도 증가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양사, 대한제당도 설탕 가격 인하에 나선다.

삼양사는 다음달 1일부터 하얀설탕과 갈색설탕의 B2B 거래 가격을 평균 4% 인하한다.

삼양사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자 7월 1일부터 고객사와 협상해 B2B 거래 설탕 제품의 가격을 약 4% 정도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한제당도 다음 달 1일부터 B2B 거래 설탕 제품의 가격을 4% 내린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가격 인하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정확한 인하율은 아직 협의중이라 정해지지 않았지만 4%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제당업계에 물가 안정을 위해 설탕 가격 인하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5일 대한제당 인천제당공장을 방문해 제당업계에 “원당의 국제가격이 지난해 11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당의 국제 가격 하락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6월까지 적용 예정이었던 원당 할당관세(3→0%)를 연말까지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 원당 가격이 치솟았을 때 비싸게 구매한 물량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다”며 “원달러 환율도 다시 오르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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