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하루에도 스마트폰, TV, PC 등의 매체를 통해 수십, 수백 번 광고에 노출된다. 많은 광고들 중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한 브랜드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요즘이다.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어필하기 위해 요즘 택한 방법은 모델과의 ‘찐’ 관계성을 강조하며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LG전자는 광고 모델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진정성 높은 캠페인을 기획했다. LG전자의 식기세척기 광고 모델이 된 이효리는 예전 한 방송을 통해 식기세척기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밝힌 적 있다. LG전자는 지금도 그녀가 식기세척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자택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해 이효리가 촬영 전 제품을 충분히 사용해 볼 수 있게 했다.
이후 이효리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LG전자가 이효리에게 첫 식기세척기를 선물했다’는 컨셉의 ‘나의 첫 식기세척기’ 캠페인을 제작했다. 1주, 3주, 5주 차 동안 식기세척기와 친숙해지는 광고 속 이효리의 모습은 그녀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귀가 예민한 이효리의 최애 기능인 ‘조용 코스’와 뽀송한 ‘열풍 건조’ 등을 주제로 한 ‘이효리의 솔직 리뷰 영상’과 솔직한 제품 사용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도 공개되어 시너지를 일으켰다. 해당 영상들은 조회수 1000만을 돌파했다.
LG DIOS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는 트루세척, 트루스팀 및 열풍 건조 등으로 집들이가 많은 신혼부부나 육아로 바쁜 부부는 물론, 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로도 각광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식기세척기는 실제로 써보면 ‘안 쓰던 때로 돌아가기 힘든’ 제품이지만, 처음 제품 사용의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아 이효리씨의 실제 경험을 반영해 공감도 높은 캠페인을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빙그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요맘때 출시 20주년을 기념한 광고 캠페인 모델로 아이돌 그룹 ITZY(있지)의 멤버 채령을 발탁했다. 채령은 여러 방송과 매체에서 ‘딸기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고 밝힌 적이 있었고, 이후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제품이 ‘요맘때’라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었다. 이에 빙그레는 요맘때의 ‘팬’ 채령과 함께 요맘때 20주년을 기념하는 광고를 촬영했고, 해당 영상을 채령의 생일인 6월 5일에 맞춰 공개하며 브랜드, 제품 모델 간 관계성을 더욱 강화했다.
올해 2월 출시된 막걸리 ‘경(璄)탁주 12도’는 성시경이 제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성시경은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내 이름을 건 술을 출시할 것’으로 예고한 적이 있다. 제품 이름부터 성시경의 이름을 따 만든 ‘경(璄)탁주 12도’는 그가 직접 술의 맛과 병 디자인까지 감수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애주가로 소문난 그가 만든 만큼 소비자도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우리술탁주 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 대상을 받았다.
KPR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현대인의 광고 피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모델과 브랜드, 제품 간 관계성이 잘 반영된 진정성 있는 광고는 소비자가 모델에 쉽게 공감할 수 있게 한다”라며 “이는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며 진정성 높은 메시지 전달이 마케팅에서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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