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간판’ 저가 커피 3사 매장, 하루 4개꼴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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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도 작년 매출 역대 최대
‘가성비-편안함’ 동시에 성장세
커피 전문점 수 10만개 넘어서


고물가 시대에 1500원이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 먹을 수 있는 저가 커피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 노란색 간판을 내건 3대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4월 발표한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2년 말 5285개로 2021년 말(3849개)보다 1436개(37.3%) 늘었다. 하루에 저가 커피 매장이 4개씩 늘어난 셈이다. 공식적으로 공정위 통계에 잡힌 저가 커피 브랜드의 성장세만 이 정도다.

각 업체가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최신 데이터를 보면 더 가파른 확장세가 드러난다. 업계에 따르면 이 3개 업체 매장 수는 7000개(5월 기준)를 넘겼다. 브랜드별 매장 수는 메가커피가 약 3000개로 가장 많으며 컴포즈커피 2500개, 빽다방 1600개 순으로 전해졌다.

3대 저가 커피 선호도가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이들보다는 가격이 비싼 스타벅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한국에 1호점을 낸 후 25년 동안 매장을 1900개까지 늘렸다. 지난해 스타벅스의 운영사인 SCK컴퍼니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2조9295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다. SCK컴퍼니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9.5% 증가한 205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와 스타벅스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가성비’와 ‘편안함’ 둘 중 하나를 확실하게 갖춘 커피 전문점들만 고물가 시대에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으로 전국의 커피 전문점 수는 10만 개를 넘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 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전년(9만6437개)보다 4292개(4.5%) 늘었다. 커피 전문점은 2016년 5만1551개에서 6년 새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 업종의 브랜드 수는 886개로 치킨(669개)보다 200개 넘게 많았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저가 커피#가성비-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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