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신규 채용 인원이 1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신규 채용이 줄면서 전체 직원 수도 감소했다. 국내 플랫폼 업계의 성장세가 한계에 도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네이버와 카카오가 발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683명으로 전년(1469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네이버의 신규 채용은 2021년 838명이었지만 2022년에는 599명만 선발했다. 지난해에는 231명으로 줄어들었다. 카카오 채용 인원 역시 2021년 994명에서 2022년 870명, 지난해 452명으로 급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직원 수는 총 8297명으로 전년(8864명)보다 567명(6.4%) 감소했다. 네이버는 4417명으로 546명(11%), 카카오는 3880명으로 21명(0.5%) 줄었다.
두 회사의 총 직원 수와 신규 채용 감소 추세가 성장성에 먹구름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웹 검색 엔진 점유율은 1월 1일 61.96%에서 지난달 25일 56.46%로 약 6개월 사이 5.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구글은 28.30%에서 35.25%로 6.95%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 12월 카카오톡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 1등 자리를 유튜브에 내준 이후 올해 줄곧 2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힘을 쏟고 있는 쇼핑 분야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저가 공세에 위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성형 AI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내지 않으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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