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간밤 3% 급등하며 8800만원을 회복했다. 주말 동안 조정을 받다 극적인 반등세를 연출한 모습이다.
1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07% 떨어진 882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01% 오른 882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13% 뛴 6만282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소폭 반등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28% 오른 483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62% 상승한 48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89% 뛴 343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7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51%다.
이날 반등세는 새 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주봉, 월봉, 분기봉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흥미로운 반등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최근 이어진 조정이 끝난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클 반 데 포프 MN트레이딩 창립자는 이날 X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에 유리한 주봉 마감이 다가오고 있다”며 “조정이 끝났다고 본다. 이전 사이클에서도 깊은 조정을 겪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 등 7월 악재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지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청산 물량이 언제든 쏟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악재로 꼽힌다. 특히 앞서 마운트곡스 회생 수탁사가 이달 초 채권 상환을 시작한다고 밝혀 시장 이목이 쏠린 상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7월 비트코인은 마운트곡스의 90억달러(12조4515억원) 규모 채권 상환 등 3가지 악재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께 언급된 나머지 악재 2가지는 ▲수익 실현 투자자 증가 추세 ▲4시간봉 차트에서 관측된 하락형 깃발 패턴 등이다.
데겐 키드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도 이날 X를 통해 “마운트곡스 상환으로 매도 압력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7609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3점을 기록하며 ‘중립(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7·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