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3183가구·의정부 1721가구·파주 1460가구
GTX 개통, 지하철 연장…서울 전셋값 수준 집값
올해 하반기 경기 북부권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는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7호선 등 철도망과 지역별 열차 증편, BRT 도입 등이 예고돼 있어 탈(脫)서울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부터 연내 의정부, 양주, 고양, 파주에서 8000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역별로 고양이 3183가구로 가장 많고, 의정부 1721가구, 파주에서 1460가구, 양주 1664가구가 대기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북부권에서 서울 방향 통행 비율은 45%에 달한다. 서울 출퇴근 수요가 많은 만큼 서울행 교통망 개선은 북부권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주거 편의를 가져올 전망이다.
우선 GTX는 고양과 파주를 관통하는 A노선이(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연말 개통을 앞뒀다. C노선은 운행 예정인 양주 덕정역과 의정부역에 정차 예정이다. 이들 역에는 환승센터 건립도 추진된다. 의정부시는 올해 하반기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옥정~포천) 첫 삽을 뜰 계획이다.
또한 수도권 북부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교외선이 올해 12월 운행을 재개한다. 고양시 대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총 30.3㎞ 구간을 달리게 된다. 2004년 운행을 멈춘 지 20년 만이다.
기존 교통망 이용도 수월해진다. 파주시는 하루 4회, 4칸 열차로 운행하던 ‘문산~용산’ 경의중앙선 출퇴근 전용열차를 내년 상반기부터 8칸으로 증량해 혼잡도를 현재 137%에서 100%로 낮춘다.
양주시는 출근 시간대 1101번(덕정역~서울역) 버스 운행을 기존 2회에서 4회까지 늘린다. 철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양주 회천지구는 광역DRT 2대를 투입해 지하철 7호선 노원역까지 운행한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전세값이면 내집마련이 가능한 곳으로 꼽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6억58만원으로 경기도 평균 매매값(5억4341만원)을 웃돈다.
완판 소식도 들린다. 파주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지난 4월 100% 계약을 마쳤다. 의정부에서도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가 올 6월 완판에 성공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서울 이동이 용이한 경기 북부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다만 지역과 상품 여부에 따라 청약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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