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AI ‘훈풍’…“기업용 반도체 시장 3분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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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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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둔화에도…AI 관련 고용량 시장 굳건
삼성전자, 하반기 QLC 9세대 V낸드 양산 예정
SK하이닉스, 내년 300TB 제품 개발 목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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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상승세 둔화에도, AI(인공지능) 수혜를 입는 기업용 제품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낸드 메모리 시장은 수요 기업들의 업황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보합세로 바뀌고 있다.

수요 기업들은 재고 축적에 소극적인 반면, 공급 업체들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가격 인하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일부 업체들은 가동률 정상화에 나서며 시중 유통 물량도 늘고 있다. 이에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오는 3분기 낸드 고정거래가격 상승률이 5~10%로, 전 분기 15~20%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용 낸드 시장은 다만 성장세가 앞으로도 견조할 전망이다. AI로 인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는 가운데, 실시간 처리를 위한 저장 장치 시장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어서다.

트렌드포스는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용 낸드 가격이 올 3분기에도 평균 15∼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낸드 업황과 마찬가지로 2분기(20~25%) 대비 성장률은 둔화할 수 있지만, 두 자릿수 상승률은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AI(인공지능) 관련 제품 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기업 수요가 많은 첨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77.8%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47.4%, SK하이닉스 30.4%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QLC(쿼드레벨셀) 9세대(290단대) V낸드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트리플레벨셀)의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 290단대의 9세대 낸드는 업계 최소 크기의 셀과 몰드 두께 구현으로 이전 세대 대비 1.5배 높은 비트 밀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양산 예정인 QLC는 데이터 저장 단위인 ‘셀(Cell)’ 하나에 4비트를 저장해, 3비트를 저장하는 TLC보다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을 통해 데이터센터용 QLC 낸드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60TB(테라바이트) 기업용 SSD의 출시를 계획 중인 단계로, 내년에는 300TB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또 온디바이스(On-Device) AI PC에 탑재되는 업계 최고 성능의 SSD 제품인 ‘PCB01’ 개발도 완료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QLC 낸드 출하량(8Gb 환산 기준)은 1329억900만개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출하량인 1053억7000만개보다 26.13% 증가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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