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에 상반기 수출 “확고한 우상향”…하반기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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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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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 News1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 News1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며 무역수지도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IT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부진했던 대(對)중 수출도 4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올해 들어 ‘확고한 우상향’ 추세를 보임에 따라 하반기에도 무역 흑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및 6월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70억 7000만 달러, 수입은 490억 7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액은 지난 2020년 9월(83억달러)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와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직전 2년간(2022~2023) 침체를 겪었던 수출시장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올 상반기까지 전반적인 수출실적도 이런 분위기를 방증한다.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3348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상반기(3505억달러)에 이은 역대 2위 실적이다.

수출 증가율 또한 지난 2023년 4분기 플러스 전환 이후 2024년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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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과에는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있다.

상반기 수출 품목 중 반도체 수출은 657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2년 상반기(690억 달러)에 이어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7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친환경차 수출이 호조세를 띠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패권 다툼, 중국의 경제침체로 1년여 넘게 이어졌던 대(對)중 교역 악화가 일정 부분 개선세를 보인 것도 우리 수출 시장의 회복세를 이끈 한 원인이다.

지난 1월 16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대중 무역 적자액은 2월 2억3000만 달러로 ‘반짝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3월 다시 8억8000만 달러 적자로 회귀했다. 4월에는 19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적자액을 기록한 지난해 4월(22억7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에 최대치 기록을 더하기도 했다.

다만 적자 폭은 꾸준히 줄어 지난달 2억4000만 달러까지 축소했다.

이는 대중 수출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6월 대중 수출은 107억 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우리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호조세, 우리나라 전체 교역의 25%가량을 차지하는 대중 수출 개선 흐름이 수치·통계적으로 확인되면서 하반기 수출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펴낸 ‘2024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보면 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6900억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5일 주재한 ‘6차 수출 지역 담당관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하에서도 우리 수출이 주요 시장에서 확고한 우상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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