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식품박람회 채운 고추장 냄새… 장류‧소스류까지 K-푸드 전방위 ‘훈풍’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7월 2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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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부터 만두, 라면, 김밥까지 글로벌에 불고 있는 K-푸드 바람이 장류와 소스류 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는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인 ‘2024 썸머 팬시 푸드쇼(2024 Summer Fancy Food Show)’가 진행됐다.

썸머 팬시 푸드쇼는 매년 5만여 명의 식품 전물가들과 세계 각국에서 모인 2600여 식품 관련 엄체가 참가하는 B2B 무역 전문박람회다. 올해도 약 20만 개의 음료, 제과제빵, 가공식품, 식물 기반 제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농림축삭신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번 박람회에서 건강과 기능성식품을 선호하는 최근 미국 트렌드에 발맞춰 인삼 등을 가공한 건강식품류, 스낵류, 불고기소스와 고추장소스, 유기농 차류, 천연소금, 스틱형 들기름을 비롯해 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 제품 등을 두루 선보이며 50개 참가업체와 함께 활발한 수출 상담을 벌였다. 이를 통해 467건 상담, 27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특히 감자 핫도그, 김치버섯 꼬마피자, 쌀가루로 만든 글루텐프리 디저트 피낭시에 등 한국식 베이커리 제품과 한라봉과 유자차 원액 베이스 등이 카페전문점 관계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 장류 제품들도 주목을 받았다. 박람회에 참가한 신송식품㈜은 고유 장류 제품을 비롯해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된 ‘딜리셔스 고추장’, ‘사워 고추장’, ‘스위트 고추장’ 다양한 종류의 소스들을 선보였다. 또 활용도와 사용 편의성을 높인 튜브형 제품, 소포장 제품 등을 선보였다.

신송식품 관계자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바이어들과 업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신송의 제품을 알릴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장류 및 소스류가 해외 시장 침투를 위한 종착점 역할을 하는 제품군으로 평가한다. 장류와 소스류 수출이 증가하면 단순히 간편식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직접 만들어 먹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장류 제품인 고추장 수출액은 2020년 처음으로 5000만 달러를 넘어선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6192만 달러(관세청 무역통계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8% 성장한 수준이다.

수출 중량 역시 매년 증가 추세다. 2020년 2만1542t에서 2021년 2만5102t으로 3년 사이 16.5%가량 늘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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